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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나라 왕이 산에서 원숭이를 만났습니다. 원숭이들이 도망치는데 한 마리는 그대로 있었지요. 왕이 활을 쐈더니 원숭이는 한 손으로 화살을 잡았습니다. 날아오는 화살을 잡다니 정말 대단한 기술이지요. 왕은 다시 병사들에게 한꺼번에 화살을 쏘게 했습니다. 어떻게 되었을까요. 화살 하나를 쥐고 땅에 떨어진 원숭이는 온몸이 벌집이 되었습니다. 장자에 나오는 이야기지요. 인간의 교만한 지혜를 희롱하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의 지혜보다 더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함이 사람의 강함보다 더 강합니다.”(고전 1:25, 새번역) 바울은 고린도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 고린도는 그리스의 번성한 도시로 그리스 종교와 철학이 융성했지요. 이 고린도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무엇보다 지혜를 내세워야 하지 않을까요.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야 교회도 부흥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바울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지혜를 찾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십자가의 어리석음을 전했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사람의 지혜가 아니라 다만 하나님의 능력에 바탕을 둬야 합니다.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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