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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육아휴직 기간 OECD 최장인데 사용자 10%도 안돼… 빛 좋은 개살구

2021년 분석… 출생아 100명당 1명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한국의 아빠들이 제도상 가장 긴 육아휴직을 쓸 수 있지만, 실제 사용률은 한 자릿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OECD 가족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한국 아빠들이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은 1년(52주)으로 일본과 함께 최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OECD 국가들은 평균적으로 10주가 조금 넘는 유급 휴가를 받았고, 16개국의 경우는 2주 이하 휴가에 그쳤다.

다만 한국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아빠는 출생아 100명당 10명도 안 됐다. 2020년 국회입법조사처는 OECD 자료를 인용해 한국은 출생아 100명당 남성 1.3명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보가 공개된 OECD 19개 국가 중 육아휴직 사용 일수가 가장 적었다. 한국 외에 호주 오스트리아 체코 프랑스 아일랜드 뉴질랜드 폴란드 7개 OECD 회원국이 10명 미만을 기록했다.

스웨덴은 중복 사용을 포함해 출생아 100명당 300명이 넘는 남성이 육아휴직을 썼다. 대부분의 OECD 국가에서는 출생아 100명당 50명 정도의 남성이 육아휴직을 사용했다.

한국은 2021년 기준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이 20%대로 OECD 평균인 25%를 크게 밑돌았다. 스웨덴 아이슬란드 포르투갈 노르웨이 등 육아휴직 남성 할당제를 시행하는 나라들과 덴마크는 육아휴직자 중 남성이 약 45%에 달했다. 룩셈부르크의 경우 남성 비율이 53%로 여성보다 많았다.

OECD는 “대체로 남성이 여성보다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기간이 짧다”며 “남성들이 양도할 수 없는 육아휴직 권리를 부여받는다면 육아휴직이 현저히 늘 것”이라고 제언했다.

차민주 기자 lal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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