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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사이, 이해보다 서로에 대한 인정이 중요”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2’
연출 이진혁·박내룡 PD 인터뷰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2’를 연출한 이진혁 PD, 윤상 음악감독, 박내룡 PD(왼쪽부터)가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티빙 제공

독박 육아, 대화와 이해 부족. 부부가 위기를 맞는 이유는 다양하다. 티빙 오리지널 ‘결혼과 이혼 사이2’(‘결이사’)에는 각기 다른 이유로 이혼을 고민하는 네 쌍의 부부가 출연한다. ‘사이 하우스’라는 곳에서 일주일간 시간을 가지면서 이혼을 선택할지, 결혼 생활을 이어갈지 선택하는 과정을 담은 리얼리티다. 출연자들은 제3자의 입장에서 부부 관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해 어렵게 출연을 결심한 이들이었다.

지난해 시즌1이 뜨거운 반응을 일으킨 이 프로그램이 지난달 19일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2 역시 시청자의 관심이 컸다. 티빙 공식 SNS 클립 영상 누적 조회 수 850만뷰를 돌파했다. 연출을 맡은 이진혁 PD는 지난달 2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즌1 때는 자극적인 장면으로 이슈가 많았다”며 “시즌2에서는 전체적으로 좀 더 현실 부부가 겪을 만한 사연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시즌1에서 배우자에게 욕을 하거나 아이가 보는 앞에서 큰 소리로 다투는 부부의 모습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 여러 논란은 있었으나 박내룡 PD는 “우리는 ‘잘 헤어지는 법’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이혼을 해야 한다’ 이런 게 아니라 결혼도, 이혼도 모두 두 사람이 잘 고민해서 선택했으면 좋겠다는 의미로 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시작은 ‘이혼이 나쁜 건가?’라는 질문이었다. 현실에서 부부는 왜 이혼까지 가게 되는지, 행복한 결혼 생활이란 무엇인지 다뤄보기로 했다.

그렇다고 이 프로그램이 해결책을 주진 않는다. 다만 밖에서 일하느라, 아이를 돌보느라 서로 마주 보고 진지하게 대화를 할 시간이 없던 두 사람에게 서로를 들여다볼 시간을 준다. 해결책을 찾는 건 부부의 몫으로 남겼다.

‘결이사’는 드라마 못지않은 OST로 유명하다. 부부의 감정선을 잘 보여줘야 하는 만큼 배경 음악이 중요했다. 시즌1에서는 어반자카파 권순일이, 시즌2에선 프로듀서이자 작곡가인 윤상이 음악 감독을 맡았다. 윤 감독은 “옛날에는 OST가 드라마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제는 리얼 관찰 예능도 하나의 음악으로 OST를 입히고 나니 드라마 못지않은 이야기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전했다.

시즌2까지 결혼과 이혼, 그리고 경계를 다룬 PD들은 어떤 점을 느꼈을까. “부부 사이가 개선되려면 먼저 상처가 드러나야 하더라고요. 보통 뭐 때문인지도 모르고 계속 싸우거든요. 그다음이 상대방을 인정하는 거예요. 이해하기보다 인정이 중요해요.”(이 PD)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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