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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으로 독보적으로… 2연속 금메달 목에 걸겠다

[항저우AG 주목 이 선수] ‘주짓수 초대 챔프’ 성기라

성기라가 지난해 12월 충남 세종시민체육관에서 열린 2023 주짓수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주짓수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성기라는 이번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대한주짓수회 제공

아시안게임 주짓수 초대 챔피언인 성기라(26·서울시주짓수회)는 대회 2연패를 노리며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항저우아시안게임 주짓수 여자 63kg급에 출전하는 그는 “당연히 5년 전처럼 우승하는 게 목표”라며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 금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주짓수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성기라는 이 대회 여자 62kg급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뽐내며 시상대 최상단에 올랐다. 대회 32강전부터 결승전까지 무려 58점을 냈다. 실점은 결승에서 내준 2점이 전부였다.

지난 12일 대한민국 선수단 결단식을 앞두고 만난 성기라는 “세계적으로 기량이 급성장한 여자부 선수들이 많아졌다. 아시안게임에서도 예전처럼 큰 점수 차의 승리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최대한 실점 없이 경기를 하려고 한다”는 각오를 전했다.

아시안게임 사상 첫 주짓수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그냥 얻은 건 아니었다. 그는 5년 전 대회 첫 경기에서 무릎 외측 측부인대가 완파되는 부상을 당했다. 대회가 끝난 뒤 수술까지 해야 했던 큰 부상이었다. 걷는 것조차 힘들 정도로 고통이 컸지만 결승까지 참고 뛰었고, 우승을 차지해 챔피언에 올랐다. 첫 정식종목의 국가대표라는 책임감에 정신력으로 버텨 만들어낸 결과였다.


성기라는 “주짓수 국가대표가 된 이후 처음으로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고 있다. 지금은 부상 관리나 재활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서 고민을 덜었다”면서 “다쳤던 부상 부위는 다행히 완쾌해서 전혀 문제가 없다”며 웃어 보였다.

그는 원래 복싱을 배우다 2013년 주짓수에 입문했다. 당시만 해도 주짓수는 지금보다 더 생소한 무술로 여겨졌다. 주짓수 선수로 생활을 이어가려면 사비를 들여 개인훈련을 받아야 했다. 지금은 주짓수가 가라테, 크라쉬 등과 함께 국가대표 경기력 향상을 위한 대한체육회의 신규 지원 종목으로 지정돼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이 갖춰진 선수촌에서 걱정 없이 훈련할 수 있게 됐다.

성기라는 “좋은 환경에서 훈련을 하다 보니 몸 상태가 정말 좋다”며 “선수촌 밖에 있을 때는 항상 혼자서 훈련을 하곤 했는데, 함께 연습할 동료들도 많아져서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압도적’ ‘독보적’이라는 말을 자주 내뱉는다. 그만큼 완벽한 경기를 추구하는 스타일이다. 5년 전 아시안게임 때는 단 2점만 내주고 우승했는데도 “무실점 경기가 목표였는데 너무 아쉽다”는 소감을 남겼었다.

성기라는 지난 7월 몽골에서 열린 국제주짓수연맹(JJI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거뒀다. 결승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샴마 알카바니에게 져 우승을 놓쳤다. 성기라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춰 훈련 중”이라며 “아시안게임에서 한 번 더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반드시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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