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스타트업에 4조3000억 지분 투자… 네이버가 1위

콘텐츠·엔터테인먼트 업종 최다
하이브·LG화학·SKT 順 적극적
신성장 843개 기업에 직접 출자


국내 대기업들이 지난 2년간 신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는 스타트업에 수조원을 직접 지분 투자했다. 가장 많은 지분 투자가 이뤄진 스타트업 업종은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로 나타났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네이버가 가장 적극적인 지분출자에 나섰다. 뒤이어 하이브와 LG화학, SK텔레콤 등 순으로 활발하게 지분 출자에 나섰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최근 매출기준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상반기 사업 보고서를 제출한 354개 기업의 타법인 출자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2021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계열사 투자를 제외하고, 다른 기업의 지분을 취득한 기업은 298개사로 84.1%에 달했다. 출자한 금액은 취득가 기준으로 20조7701억원에 달한다.

이 기업들은 843개 기업에 직접 지분 투자를 했으며, 지분출자 금액은 4조3055억원으로 집계됐다. 리더스인덱스는 직접 지분을 투자한 대부분 기업은 스타트업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조합 등 간접투자는 전체의 78.6%인 16조3354억원이었으며, 스타트업 수는 2922개다. 타법인 투자기업 수와 지분 출자액은 2021년 330개 기업에 2조1225억원, 지난해 335개 기업에 1조2976억원, 올해 상반기 179개 기업에 1조1042억원이다.


콘텐츠와 엔터테인먼트 분야 기업에 많은 투자가 몰렸는데, 2021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99개 기업이 1조1415억원을 출자했다. 그 다음으론 2차전지 분야로 64개 기업이 1조416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우주항공분야 48개 기업은 4770억원을 받았다.

투자 기업 수는 제약·바이오가 앞섰다. 제약·바이오 분야는 173개 기업에 4370억원, 애플리케이션·플랫폼 서비스 기업 18개에 2906억원, AI·빅데이터 122개 기업에 2051억원이 투입됐다.

네이버는 2021년 이후 계열사나 간접투자가 아닌 직접 다른 기업의 지분출자를 가장 많이 한 기업으로 나타났다. 63개 기업에 5978억원을 투자했다. 하이브는 그 뒤를 따라 8개 기업에 4376억원을 출자했다. 단일 기업에 가장 많은 금액을 출자한 기업은 SK에코플랜트였다. SK에코플랜트는 2021년 10월 미국의 에너지기업인 블룸에너지에 지분 5%를 출자하며 투자한 2599억원을 투자했다. SK텔레콤은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선도 기업인 ‘조비 에비에이션’에 1959억원의 지분 출자를 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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