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펴는 폴더블폰… 포화 상태 스마트폰 시장 주연 꿰찰까

트렌드포스 “점유율 5%로 오를 것”
제품가격 떨어지며 소비 확대 전망
‘시장 선도’ 삼성전자 올해 판매 늘 듯

게티이미지

폴더블폰(화면이 접히는 휴대전화)이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포화 상태인 시장에서 ‘돌파구’로 작동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되는 것이다. 폴더블폰 시장엔 삼성전자에 이어 중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었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대에 불과한 폴더블폰이 주류로 나아갈 수 있을까.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오는 2027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 점유율이 출하량 기준으로 5%까지 오를 것으로 18일 전망했다. 올해 폴더블폰 점유율은 1.6%지만, 향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트렌드포스는 “앞으로 폴더블폰 시장의 확장은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7년 폴더블폰 출하량이 1억대를 넘는다고 추산한다. 톰 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현재 폴더블폰은 ‘니치(틈새) 시장’이다. 하지만 혁신과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입지를 유지하려고 하는 브랜드에 중요한 분야”라고 말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가격 하락 가능성, 중국 업체들의 잇단 진출은 폴더블폰 시장의 약진을 이끄는 요인이다. 기술력 향상으로 패널, 힌지(경첩) 등의 주요 부품 원가가 떨어진다면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또한 삼성전자가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출시한 이후 화웨이, 오포, 아너 등의 중국 업체들은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다. 화웨이는 최근 폴더블폰 신제품 ‘메이트 X5’를 출시했다. 7나노급 ‘기린 9000S’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오포도 새로운 폴더블폰 ‘파인드(Find) N3 플립’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너는 폴더블폰 ‘매직 V2’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 국제 가전전시회 IFA에서 ‘V 펄스’ 모델을 공개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Z플립5·Z폴드5 판매는 순항하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한국과 유럽, 중남미, 동남아 등에서 플립5·폴드5는 전작을 넘어서는 기록적인 사전 판매량을 달성했다. 업계에선 올해 삼성전자 폴더블폰의 연간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폴더블폰 점유율 82%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CNN는 최근 보도에서 “플립폰이 아시아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삼성전자가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재조명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중국 내 폴더블폰 수요도 적극적으로 공략 중이다. 올해 1분기에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26%로 전년 동기 6%보다 크게 뛰었다. 1, 2위인 화웨이(27%), 오포(27%)와 1% 포인트에 불과하다.

다른 스마트폰 제조업체들도 폴더블폰 시장에 군침을 흘린다. 구글은 지난 5월 연례 개발자 회의에서 첫 폴더블폰 ‘픽셀 폴드’를 공개했다. 모토로라는 지난달 한국에서 처음으로 폴더블폰 ‘레이저40 울트라’를 출시했다.


폴더블폰에 대한 사용자 인식도 긍정적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한국 미국 중국에서 각각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소비자의 55%는 다음 스마트폰으로 폴더블폰을 구매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폴더블폰 사용자 가운데 80%는 이후에도 폴더블폰을 선택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조민아 기자 minaj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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