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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대 0은 잊어라”… 태국전 고삐 죄는 황선홍號

“대승 기분 좋지만 자칫하면 독”
5년전 대승 후 충격패 반면교사
이강인 출전 여부도 관심거리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황선홍 감독이 19일 중국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조별예선 1차전 경기에서 선수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있다. 이날 한국은 9대 0 대승을 거뒀다. 연합뉴스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첫 경기 쿠웨이트전에서 대승을 거뒀지만 황선홍 감독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5년 전 ‘2차전 충격패’ 사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함이다. 한국은 직전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1차전에서 크게 이기고 이어진 2차전에서 예상 밖 패배로 위기에 몰린 전적이 있다.

황선홍호는 2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중국 저장성 진화스타디움에서 태국과 조별리그 E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19일 쿠웨이트와의 1차전에선 9대 0으로 이기며 기세를 단단히 올렸다.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은 해트트릭, 조영욱(김천상무)은 멀티골을 작성했고, 이 외에도 박재용(전북현대), 안재준(부천FC1995), 백승호(전북), 엄원상(울산현대)이 모두 골맛을 봤다.

그러나 황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기쁨을 전하기에 앞서 경계부터 했다. 그는 “대승은 기분 좋지만 자칫하면 독이 될 수 있다”며 “자신감은 갖되 나머지는 다 잊어야 한다. (쿠웨이트전은) 없는 경기로 치겠다”고 말했다. 3연패를 향한 여정이 아직 한참 남은 데다가, 태국전은 조기 16강 진출권도 걸려 있기 때문이다.

방심했다간 5년 전처럼 덜미를 잡힐 수도 있다. 직전 대회에서 한국은 바레인과의 조별예선 1차전에서 6대 0 대승을 거둔 뒤 말레이시아와 2차전에서는 졸전을 펴 1대 2 충격패를 당한 바 있다. 이 패배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한 한국은 8강부터 강호 우즈베키스탄을 만나 일찍이 고비를 맞았다. 끝내 우승하긴 했지만 2차전부터 꼬이지 않았더라면 더 수월한 승리도 가능했다.

더구나 2차전 상대인 태국은 전력상 한국에 밀리긴 하지만 뒷심이 있어 만만히 볼 수 없다. 태국은 바레인과의 1차전에서 선제골을 내준 뒤 끌려가다 후반 막판에 푸라쳇 토사닛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어 1대 1 무승부로 승점 1점을 챙겼다.

태국전에선 직전에 합류하는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곧바로 출격할지도 관심거리다. 호흡을 맞출 시간은 충분치 않지만 완전체로 치르는 첫 경기인 만큼 이강인의 존재가 팀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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