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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습관 정말 나빠油

장거리 운전 ‘연비왕’ 되는 방법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주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1759.6원이다. 전주보다 9.6원 올랐다. 경유는 14.7원 상승한 1655.3원으로 집계됐다. 휘발유·경유 모두 10주 연속 올랐다. 추석을 맞아 가족을 보러 가는 길이 연료비 때문에 자칫 부담이 될 수 있다. 연비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정리했다.

간혹 기름값을 아끼겠다고 찜통더위에도 에어컨을 끈 채 창문을 열고 운전하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이건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에어컨을 켜면 공기를 차갑게 하기 위해 컴프레셔가 작동된다. 이때 연료가 소모된다. 하지만 창문을 열고 주행할 경우 바람의 저항이 커져 연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삼성화재의 비교 테스트 결과, 저속으로 운전할 땐 창문을 여는 게 연비에 유리하고 고속 주행 시에는 에어컨을 켜는 게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21일 “다만 둘 사이에 차이가 매우 근소해 어느 게 연비에 더 효과적인지 따지는 건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급제동·급출발·공회전을 하지 않는 ‘3무(無) 운전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갑자기 속력을 높이거나 줄이려면 더 많은 힘이 필요하다. 더 많은 연료가 소모된다는 의미다. 급제동을 하지 않으려면 과속하지 않고 앞차와의 간격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최대한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정속주행도 연비에 도움이 된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은 앞차와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한 채 운전자가 설정한 속도로 부분 자율주행을 하는 기능이다. 주행이 원활한 곳에서 SCC를 사용하면 연비 절감에 도움이 된다.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일정한 속도로 주행할 수 있고 급가속이나 급제동을 방지할 수 있어서다. 다만 경사진 길에서는 자동차의 속도를 유지하려는 기능이 오히려 연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차에 짐을 적게 실어 무게를 줄이는 것도 연비 향상에 도움이 된다. 자동차에 짐 10㎏을 더 실으면 연비는 약 1% 하락한다. 반대로 10㎏을 줄이고 100㎞를 주행하면 0.16ℓ의 연비를 아낄 수 있다. 완성차 업체들이 차체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애쓰는 것도 연비 개선을 위해서다. 이런 맥락에서 연료를 가득 채워 주행하는 것보다 70~80% 정도만 채우는 게 연비 운전에 효과적이다. 다만 이 경우 주유소를 더 자주 드나들어야 하고 이때 기름이 소모된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타이어도 연비에 영향을 끼치는 요인이다. 알맞은 공기압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공기압이 표준보다 낮으면 핸들이 무거워지고 연비가 낮아진다. 반대로 공기압이 너무 높으면 노면과 마찰력이 떨어져 기름이 낭비된다.

전기차는 어떨까. 전비(내연기관차의 연비와 동일 개념)를 높이려면 회생제동 기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회생제동은 전기차가 감속할 때 발생하는 제동력을 전기 에너지로 바꿔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이다. 회생제동을 잘 활용하면 달리면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내연기관차는 에어컨을 켜도 연비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배터리 전력을 사용하는 전기차는 다르다. 전비를 높이려면 에어컨이나 히터보다 통풍시트나 열선시트를 이용하는 게 유리하다. 무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는 실내 지하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는 것이 좋다. 뜨거워진 차를 식히거나 얼어붙은 차의 실내 공기를 데우려면 그만큼 많은 에어컨·히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동을 끈 상태에서 라디오 등 전자기기를 사용하는 것도 배터리가 빨리 닳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배터리 성능을 유지하는 것도 연비 증가를 위해 중요하다. 배터리 잔량이 20% 이하로 내려가면 방전이 일어나 배터리 수명이 짧아질 수 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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