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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무너질 판”… 위기의 건설사 ‘SOS’

당국, 급전 내주며 구하기 나서
26일 PF대출 완화 등 대책 발표

사진=연합뉴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대기업 A건설사가 금융당국에 ‘구조 요청’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A건설사는 최근 몇 년 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지급보증액을 과도하게 늘렸는데 최근 금리 급등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사에 요청해 A건설사에 급전을 내주는 한편 건설업계 자금줄을 열어줄 각종 대책을 다음 주 중 발표할 예정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정부는 증권사 PF 대출 규제 완화, 미분양 해소를 위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활용, PF 요율 가이드라인 마련 등 대책을 검토 중이다. 이들 대책 중 일부는 정부가 오는 26일 발표 예정인 부동산 종합대책에 담길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책에는 A건설사가 정부에 한 요청이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관계자는 “A건설사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을 찾아 ‘우리가 무너지면 우리보다 신용등급이 낮은 건설사는 다 무너진다’는 식의 논리로 도움을 요청했다”며 “조만간 마련되는 대책은 A건설사를 살리기 위한 차원에서 마련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현재 A사의 신용등급은 A-인데 빚을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를 선언하게 되면 이보다 등급이 낮은 건설사는 자금조달 통로가 막혀 흑자도산할 수 있다. 최근 5대 금융지주가 민간 주도 PF 사업장 재구조화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A건설사는 최근 5대 금융지주 계열사 중 2곳으로부터 1000억원 이상을 조달했다.

임송수 김진욱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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