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내장·치매 여부 세심히 관찰을… 당뇨와 고혈압도 방심해선 안돼

노안·백내장은 구분해 치료
치매 우려 땐 정밀검사 권유


오랜만에 뵙는 부모님에게 각별히 눈여겨볼 건강 문제는 더 없을까. 60세 이상의 다빈도 질환 1·2위에 오른 백내장과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있다(2021년 심평원 자료).

백내장은 노안과 착각하기 쉽다. 눈 속으로 들어온 빛을 조절해 망막에 상을 맺히게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시력이 떨어지면서 뿌옇게 보이는 것이 대표 증상이다. 노안은 수정체를 지지하는 근육의 힘이 떨어지면서 가까이서 보이던 것이 안 보이는 현상으로, 돋보기를 쓰면 어느 정도 해결되는 경향을 띤다. 반면 백내장은 진행되면 안경이나 돋보기를 써도 여전히 침침하게 보인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이훈 교수는 25일 “노안과 백내장은 반드시 구분해서 치료해야 한다”면서 “백내장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하는 것은 아니니, 혼탁 정도나 본인이 느끼는 불편 정도를 고려해 수술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치매와 정상적 노화는 구분해야 한다. 부천세종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우은송 과장은 부모님의 치매 여부를 감별하는 10가지 행동 분석을 제시했다. 일상에 지장을 주는 기억력 상실, 계획을 세우거나 문제 해결의 어려움, 익숙한 일에 대한 어려움, 시간·장소의 혼동, 시각적 이미지와 거리 판단 문제, 단어 사용 오류, 물건 분실 후 찾는 능력 상실, 판단력 저하, 직장 등 사회생활에서의 고립, 기분과 성격의 변화 등이다.

우 과장은 “정상적인 노화일 경우 단순 실수이거나 잊어버리더라도 결국 나중에 생각이 나고, 어려움을 겪어도 주변 도움을 받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치매와 차이를 보인다”며 “행동 분석 결과 문제가 있다면 지역 보건소 등에 마련된 치매안심센터 혹은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도록 권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 만성질환도 방심하면 안 된다. 이미 앓고 있다면 잘 관리하고 있는지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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