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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호 가뿐한 ‘3연승’… 16강서 키르기스스탄과 격돌

바레인 3대 0 격퇴… 조별 전승
후반 백승호·고영준 등 연속골
‘키 플레이어’ 이강인도 첫 출격

이한범이 24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최종전 바레인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팀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한국은 3전 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연합뉴스

‘에이스’ 이강인(PSG)까지 가세한 ‘황선홍호’가 3전 전승으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은 24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E조 마지막 3차전에서 후반전 이한범(미트윌란), 백승호(전북), 고영준(포항)의 릴레이골로 바레인에 3대 0 승리를 거뒀다.

앞서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9대 0, 2차전에서 태국을 4대 0으로 완파하며 일찌감치 조 1위 16강행을 확정 지은 황선홍호는 3연승을 거두며 기분좋게 조별리그를 마쳤다. 3경기 동안 16골을 넣고, 단 한 골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플레이는 덤이었다.

특히 이날 대회 3연패의 ‘키 플레이어’로 꼽히는 이강인이 처음 출전해 기량을 점검했다. 그는 지난 21일 항저우에 도착해 태국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이강인은 바레인전에 선발로 나와 첫 출전에서 무리하지 않고 전반 36분만 소화했다. 황 감독은 2차전까지 주전으로 뛴 선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16강 토너먼트에 대비한 체력 안배에도 힘썼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수비에 무려 6명을 투입하는 극단적인 밀집수비와 조직력으로 무장한 바레인을 맞아 좀처럼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 같은 흐름을 바꾼 건 이한범이었다. 후반 16분 왼쪽에서 정호연(광주 FC)이 크로스를 올리자 골대 왼쪽에서 이한범이 방향만 바꾸는 헤더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후반 29분 백승호가 페널티아크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슛으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어 후반 39분 고영준의 골로 쐐기를 박았다.

한편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하는 황선홍호의 16강 상대는 키르기스스탄으로 정해졌다. ‘남북 대결’은 결승까지 가야 성사될 수 있게 됐다.

북한은 이날 열린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전반 40분 김유성의 결승골을 앞세워 인도네시아에 1대 0으로 승리했다. 앞서 대만과 1차전에서 2대 0, 키르기스스탄과 2차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한 북한은 3연승을 거둬 조 1위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일찌감치 2경기 만에 E조 1위를 확정한 한국과 북한의 남북 대결은 결승까지 가야 이뤄지게 됐다. 한국의 16강 상대인 F조 2위는 키르기스스탄으로 정해졌다. 한국과 키르기스스탄은 한국시간으로 27일 오후 8시 30분 진화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8강 진출을 다툰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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