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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짜리 수상한 손님과 택시기사의 운명은

티빙 오리지널 ‘운수 오진 날’
웹툰에 없는 캐릭터 새로운 서사
좁은 택시안 감정선 변화 매력

유연석 이정은 이성민 등 ‘운수 오진 날’ 출연진이 1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티빙 제공

“사람이 안 하던 짓 하면 탈 나는 거예요.” 이 말은 오택(이성민)의 ‘운수 오진 날’을 알리는 말이 됐다. 절대 먼저 화내지 않고, 타인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손해까지도 감수하며 살아온 ‘호구’ 오택이 100만원에 혹해서 그랬을까, 좋은 줄 알았던 돼지꿈은 오택에게 지옥의 하루를 선사한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포스터)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 금혁수(유연석)를 태우고 가다가 그가 연쇄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하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운수 오진 날’은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하지만, 10회의 시리즈로 재탄생하면서 웹툰엔 없던 인물과 주인공들의 새로운 이야기가 추가됐다.

1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운수 오진 날’ 제작발표회에서 필감성 감독은 “원작과 달리 오택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풀어내다 보니 그 캐릭터의 비하인드를 많이 넣었다”며 “금혁수의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도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황순규(이정은) 캐릭터를 추가했다”며 원작과 달라진 설정들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날 언론시사회에서 공개된 1, 2화는 오택과 금혁수가 택시라는 좁고 한정된 공간에서 장시간 이동하며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각자의 히스토리를 밝히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오택이 어떤 이유로 찝찝함을 감수하면서까지 고액의 장거리 손님을 태우게 됐는지, 어쩌다 금혁수가 아무런 감정도 없이 사람을 죽이는 연쇄살인마가 됐는지가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원작엔 없는 황순규(이정은)의 서사도 비중있게 다뤄진다. 자신의 아들 남윤호(이강지)가 금혁수에게 살해당했다고 확신하며 묵포로 향하는 그를 끈질기게 추적하기 시작한 이유도 담겼다.


‘운수 오진 날’은 좁은 택시 안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만큼 시시각각 변하는 배우들의 감정선과 표정 연기가 흡인력을 높이는 관전 포인트다. 기존에 각 배우들이 연기해왔던 캐릭터들과 다른 모습도 볼 수 있다. 필 감독은 “택시가 좁고, 또 우리가 잘 아는 공간이라서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되게 묘사되면 이질감이 들 수 있다. 어떻게 지루하지 않고 다채롭게 긴장감을 유지할 수 있을까가 숙제였다. 하지만 해답은 배우들에게 있었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운수 오진 날’이란 제목이 가진 의미를 생각하며 감상하는 것도 시리즈에 대한 몰입과 재미를 높일 수 있는 요소다. 필 감독은 “저희 시리즈의 영어 제목이 ‘블러디 럭키 데이’(bloody lucky day)다. 보통 좋은 게 아니라 진짜 아주 오지게 운이 좋은 날이라는 뜻”이라며 “그런데 ‘오진다’는 말이 부정적 의미도 있다. 향후 마주하게 될 엄청난 고난의 의미도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이성민은 “1, 2화는 시작에 불과하다. 오택의 입장에서 혁수와 쌓여간 감정과 심정, 심리의 변화는 앞으로 펼쳐질 게 더 많다”고 강조했다. 필 감독은 “‘운수 오진 날’은 유혹과 선택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돼지꿈을 꿨지만, 살인자 금혁수를 태우게 된 오택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매 순간 내리는 ‘선택’에 대해서 질문하는 시간도 가져봤으면 한다”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운수 오진 날’은 오는 24일 티빙을 통해 파트1(6편) 전편이 공개된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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