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스포츠

연예·스포츠 > 스포츠

“DB 산성 재건”… 팀과 동반성장 노리는 초보 감독

프로농구 원주 DB 김주성 감독

선수 氣살리기… 도전자 정신 각오
올 시즌 12승 1패로 리그 1위 질주

원주 DB 김주성 감독이 1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소노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KBL 제공

프로농구 원주 DB의 김주성 감독은 올 시즌 정식 사령탑에 부임한 ‘초보 감독’이다. 현역 시절 16시즌을 ‘DB맨’으로 보낸 그는 만년 하위권에 머물던 팀을 재건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다. DB는 12승 1패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김 감독은 “매 경기 도전자의 정신으로 임하고 있다”며 “올 시즌엔 반드시 봄 농구를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DB는 지난 세 시즌 동안 9위와 8위, 7위에 그쳐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비시즌 김 감독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선수들의 ‘기’를 살리는 것이었다. 김 감독은 20일 전화 인터뷰에서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었다”며 “전술도 중요하지만 경기 때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를 하자고 강조했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DB는 예상을 깨고 선두에 올랐다. 평균 94.9점(1위)의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평균 90점을 넘겼다. 팀 속공 득점(12.9점)도 가장 많다. 상대 수비가 갖춰지기 전에 빠르게 공격하고, 기회가 오면 3점슛도 적극적으로 쏘는 농구가 DB에 정착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디드릭 로슨과 김종규 강상재 등 빅맨들이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고 같이 뛰어준다. 김영현 최승욱 박인웅 등 수비와 3점슛이 강점인 선수들도 자신있게 제 몫을 해낸다”고 말했다.

김 감독의 리더십과 지도 방식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그는 선수들에게 ‘집중 과외’ 수준의 맞춤형 지도를 하고 있다. 직접 몸으로 뛰며 꼼꼼하게 지도한다는 게 구단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김 감독은 “말로 가르치는 것도 좋지만 사실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 선수들이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선수 시절 DB에서 정규리그 5회, 챔피언결정전 3회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정규리그·챔프전 최우수선수(MVP)도 각 2회씩 수상했다. DB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이유다. 김 감독은 “저나 선수나 서로에게 배울 점이 있다”면서 “초보 감독인 제가 같이 배워서 팀이 동반 성장하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시즌 초반 성적은 좋지만 걱정도 많다. 김 감독은 “리그에 복귀한 에이스들이 많아졌다. 다른 팀들의 견제는 더 심해지고 위기도 올 것”이라며 “끝까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팬분들이 지켜보고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국민일보 신문구독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