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검토 중단

인수 비용·부동산PF 부실 등 영향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연합뉴스

우리금융지주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추진을 중단했다. 우리금융은 20일 “그룹의 저축은행 부문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상상인저축은행도 이날 우리금융 피인수 검토설에 대한 조회공시에 “지난달 5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주식처분 명령을 이행하고자 우리금융에게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매각을 검토했지만 매각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답변했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26일 진행한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삼일회계법인을 자문사로 선정해 실사를 진행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는 것으로 최종 판단했다.

추진 과정에서 인수 비용을 두고 양측의 시각차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비용이 최대 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반면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2000억원 이상은 어렵다는 보수적인 시각이 우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기존 금융 계열사와의 시너지, 상상인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우리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 검토를 중단했지만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기조에는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지난 3월부터 증권사 등에 대해 “좋은 물건이 나온다면 적극적으로 인수할 것”이라고 밝혀왔다. 우리금융은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해 증권사뿐 아니라 보험사, 저축은행 인수를 시도할 예정이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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